2016년 7월 25일​
돌아가신 아빠의 선물
우리의 첫아이 태어나던날
2017년 5월 15일 10시 39분
수술로 태어났다


비형간염보균자였던 아빠
간경화..간암으로 진행
대구동산병원에서 10년간치료받고
더이상의 치료는 불가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식수술받으러 갔다

2016년 2월 25일날
수술대위에 나와 아빠는 나란히 누워
나의 간을 아빠에게 나눠드렸다

그러나 간이식후 혼수가 한달가량 오고
그로인해 호흡이 불안전 기도절개수술,
황달수치 ,장천공으로 인한 응급수술,장을 외부로 노출,
균으로 인한 항생제치료, 그로인한 신장손상으로 24시혈액투석 황달수치로 인해 뇌사자간이식 한번더 하고 그사이 검사는 하루에도 열두번 그렇게 4개월간
아빠는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냈다
그리고 무척이나 더웠던 그날 아빠는
저녁 8시 39분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허무했다

모든 것이 아빠를 살리기위해 했는데
한순간에 다 사라진거 같아
눈물이 말랐다

그리고
엄마와 동생 남편에게 알리고 기다렸다
사망후 영안실로 이동해야하나 딱한 사정을 봐주신 병원분들 때문에 중환실에서 마지막 작별을 하고 구급차에 아빠를 모시고 밀양에 왔다

장례식장에서 엄마는 아빠가 너에게 아들은 줄꺼라고 아빠가 그렇게 얘기했다고 했다

그러고 한동안 엄마 병원 치료를 받고
스트레스로 인해 나또한 몸이 아팟다

그러던 어느날 임신....
엄마가 아빠장례식장에서 했던 말이 생각났다
아들을 줄꺼라고...

그래서 10달뒤
정말 엄마가 말한거처럼
우리 아들이 태어났다

꼭 아빠가 내아들로 태어난거 아닌가
아빠한테 못해준 효도 다해줘야지 생각했다


아빠로 인해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아들을 낳고 또한번 느꼈기 때문에
아빠이야기를 안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더 소중한 우리아기
엄마에겐 새로운 활력소를 주었다







태어난지 이틀째 되는날
눈뜨고 아빠를 바라보더라
신기했다
아직 사물이 잘안보일때라는데...
어떻게 보지?

머리숱도 엄청많고
코도 오똑하고
눈도 똘망똘망하고

이뻐죽겠다







이모습은 수술후 첫날
할머니품에 있는 모습

아기 고릴라같음
눈부셔서 찡그리고 ...
흑역사가 될지도 모르는 사진 ㅎㅎ




할머니가 된 우리엄마
어떨떨...
그래도 엄마 아빠가 보낸준 아기니깐
잘부탁해
함께 잘 키워보아요❤️




결혼식도...출산도...
아빠가 무척보고 싶던날
아빠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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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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